커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무조건 들어보셨을 스페셜티 커피. "스페셜티 커피" 하면 보통 고급스러운 커피, 비싼 원두의 커피 이런식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는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비싸고 고급스러운 커피를 지칭하는 말이었다면 커피업계에 이렇게 큰 바람을 일으키진 않았겠죠?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던 건 1974년 [Tea and coffee Trade Journal]인데, 특정한 기후 조건 아래 생산된 특별한 풍미를 지닌 고품질 커피를 지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가 확정되어 사용한 건 아니고 "구루메 커피(Gourmet coffee)" 혹은 "프리미엄 커피(Premium coffee)" 등의 용어와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커피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은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가 1982년 창립되면서라고 합니다. 100점 만점의 커피 품질 채점 방식을 도입해서 80점 이상, 결점두가 거의 없는 깨끗한 커피 중에서 생산지의 지형적 특성(테루아)를 잘 반영하여 독특하고 특별한 풍미를 지닌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로 정의합니다.
이렇게 스페셜티 커피는 엄선된 원두와 특별한 향미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커피업계의 가장 큰 핫이슈는 이런 스페셜티 커피를 인스턴트 커피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인스턴트 커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스틱봉투에 들어있는 값싼 원두와 설탕이 들어있는 믹스커피, 아직은 딱 그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보다 원두만 들어있는 인스턴트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대표적으로 한국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카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여전히, 저렴하고 값싼, 스페셜티 커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원두를 사용한다는 게 상식으로 박혀 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스페셜티 커피 <-> 인스턴트 커피 정반대의 방향에 서있는 듯 싶은데요.
현재 커피업계에서는 이런 정반대 느낌의 두 커피를 융합하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카페에 가서 바리스타가 추출해주는 커피를 사서 마셔야하는데, 카페를 못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간편하게 집에서도 좋은 향미를 가진 커피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를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에는 <Voila>, <Sudden Coffee>, <Joe> 등이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커피리브레>에서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나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독특하고 특별한 풍미를 가진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기 위해 꼭 카페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그 느낌 그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죠. 요즘은 집에서 드리퍼 등 추출도구를 구입해 핸드드립을 해먹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도 엄청나다는 점을 보아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의 시장은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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